서울연구원(원장 박형수)은 4월 25일(화) 오후 2시 서울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서울시민 통행시간 사용 리포트’를 주제로 2023년 제2회 ‘서울연구원 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의 자체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 19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정책포럼이다. 서울시민의 출퇴근·등하교 통행 중 활동의 금전적 가치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통행시간의 활동 가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책포럼은 △정상혁 서울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장의 개회사 △이창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 발표 △지정 토론 △질의응답 및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창 서울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 연구위원은 서울시민 통행시간 사용 리포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창 연구위원은 “출퇴근·등하교하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통근하며 수행하는 활동에 얼만큼 금전적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설문한 결과, 통행시간은 단순히 ‘낭비되는 시간’이 아니라 일정한 가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하철로 왕복 2시간 출퇴근 통행을 하는 서울시민은 한 달간 통행 중 활동을 하는 것에 약 1만6000원의 금전 가치를 부여하는 반면, 버스 이용자는 동일 이용 시간 및 동일 기간 약 1만1000원/월 가치를 부여했고, 승용차에서의 활동에는 1만8000원/월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했다. 연령대 중에서는 20·30대가 통행 중 활동에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용차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승용차에서의 통행 중 활동에 가장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며 “대중교통 중심의 서울시 기존 정책 방향을 유지하고 승용차 경쟁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통행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대중교통의 통행 중 활동 가치’를 ‘승용차의 통행 중 활동 가치’보다 크거나 같게 만드는 방안으로 △20·30대를 대상으로 대중교통 환경 개선 △생산적 활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하철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내부 환경 개선 △통행 중 활동이 수월하도록 버스의 열악한 환경 개선 △민간 등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 등을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연구 결과는 앞으로 교통정책을 수립하는데 근거가 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지정 토론 세션에는 △고준호 한양대학교 교수 △김도경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김동성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박형수 서울연구원장은 “기존 교통정책과 교통인프라 사업에서는 통행시간은 낭비되는 시간으로 간주해 통행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을 사업의 주목적으로 했다. 이번 포럼으로 통행 중 활동에 대한 가치를 재정립하는 등 통행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통해 정책 아이디어와 사회적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혜택을 서울시민에게 상기함으로써 대중교통 활성화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 : 서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