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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2023년 건강음주희망프로젝트 성과보고회’ 성료
기사입력 2023-05-12 23:39 | 최종수정 05-12 23:45(편집국) | 기사 : 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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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5월 11일 정신건강 관련기관 및 유관기관 실무자, 당사자 및 학계 전문가 등 약 14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건강음주희망프로젝트 성과보고회’를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성과보고회는 무청중으로 진행됐으며,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건강음주희망프로젝트’는 2013년부터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알코올중독에서 회복된 당사자를 ‘회복자상담가’로 양성, 서울시 전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파견해 실무자와 함께 음주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민에게 상담, 교육, 자조 모임,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성과보고회에서는 올해로 만 10년을 맞이하는 이 프로젝트의 운영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건강음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이해우 센터장의 개회사와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국 정신건강과 이경희 과장의 축사로 시작된 성과보고회는 총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건강음주희망프로젝트 운영현황 및 알코올중독 서비스 지원체계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건강음주희망프로젝트 운영현황 및 성과보고(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이승연 부센터장), 당사자 주도형 알코올중독 서비스 지원체계의 발전방향(조근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조근호 원장)을 각각 발제했다.

‘건강음주희망프로젝트 운영현황 및 성과보고’ 발제를 맡은 이승연 부센터장은 “점차 알코올중독의 폐해가 심각해지고 음주문화에 대한 관대한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이 시점, 서울시 건강음주 환경조성을 위해서는 서울시와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그리고 지역정신건강기관과 서비스 제공자(실무자, 회복자상담가)의 주체적인 역할 수행과 알코올중독 서비스 인프라 및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당사자 주도형 알코올중독 서비스 지원체계의 발전방향’ 발제를 맡은 조근호 원장은 “알코올중독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서비스 제공자인 당사자(회복자상담가) 양성과 더불어 정신건강 실무자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앞으로 전국적인 모델 확산을 위한 제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이해우 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서울시 건강음주 환경조성을 위한 제언- 회복자상담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 이명수 센터장, 남서울대학교 강향숙 교수, 카프향나무집 김민정 회복자상담가가 참여해 토론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알코올중독 서비스 지원체계의 현재와 미래’ 토론을 맡은 이명수 센터장은 “알코올중독과 음주 문제의 폐해, 부정적 지표가 많은데도 서비스 제공 구조와 범위가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 이를 개선하려면 광역단위의 전문기관과 행정부서 전담팀 설치 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향숙 교수는 “현재의 동료지원가는 전문가를 지원하는 보조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동료지원 활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력자는 동료지원가가 아닌 전문가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 차원을 넘어 중독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공유하고,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동료지원가의 역량강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민정 회복자상담가(카프향나무집)는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의 회복자상담가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회복자상담가로 활발히 활동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중독자 재활시설로 이직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알코올중독자의 재활을 돕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더 의미 있는 이유는 알코올중독자를 서비스 수혜자로만 보는 것이 아닌, 서비스 제공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알코올 중독)당사자 주도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술 문제로 인생의 밑바닥 경험한 뒤 회복된 상담가를 통해 변화의 동기를 자극받아 단주, 절주에 성공하고 있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회복자상담가를 롤모델(roll model)로 삼아 회복자상담가 양성과정에 도전, 현재 회복자상담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국 정신건강과 이경희 과장은 “서울시의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과 치료·재활 서비스 구축을 위해서는 정신건강 관련 실무자는 물론 당사자, 서울시가 함께 다각도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번 성과보고회가 앞으로 알코올중독 서비스 체계의 방향성 설정의 기회가 됐을 것이라 생각하며, 건강음주 환경 조성을 위해 서울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과보고회 다시보기는 블루터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관리팀으로 하면 된다.

[서울 : 서울시 저인건강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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