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이 함께 제공되는 밀키트는 향상된 품질과 간편한 조리법으로 훌륭한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 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올 3월 발표한 ‘밀키트 제품 관련 U&A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녀 10명 가운데 9명이 밀키트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키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요리에 대한 장벽을 낮춰주고, 요리를 못해도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식진흥원은 이런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하고 한식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한식 밀키트를 제작해 다양한 해외 기관에 배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외국인들은 평소 한식을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밀키트야말로 한식 입문의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 세계 속 한국의 맛을 전파하고 있는 한식진흥원의 밀키트 제작 사업을 자세히 소개한다.
◇ 팬데믹에도 식지 않는 K-푸드 사랑으로 시작된 한식 밀키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K-푸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에 힘입어 2020년 처음으로 한식 밀키트를 제작, 해외에 보급하고 온라인 한식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사업 첫해에는 12개국 14개 기관에 배포해 1514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2021년에는 16개국 18개 기관에 배포해 총 2024명이 참가했다. 지난해는 15개국 16개 기관에서 2775명이 참여해 매해 한식 밀키트를 활용한 한식 프로그램이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밀키트는 영상 자료를 시청하며 누구나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특히 올해는 기존에 개발한 12개 메뉴 중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6가지 메뉴(김치볶음밥, 떡볶이, 김치전, 불고기, 김밥, 된장찌개)를 선별해 올해 6종·3종 밀키트 세트를 제작했다.
◇ 해외에선 인기 체험 프로그램, 국내에선 온라인 쿠킹클래스 교보재
현재 한식 밀키트는 레시피 영상과 함께 해외 재외공관과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 배포돼 현지인 대상 한식 체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외문화원에서 한식 밀키트를 활용한 한식 체험 프로그램은 모집인원의 10배수가 넘는 인원이 신청하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참가자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2021년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의 밀키트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1544명 가운데 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 495명(96.1%)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쿠킹클래스의 교보재로 활용도가 높다. 체험자들에게 밀키트를 사전 제공한 후 온라인으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레시피 영상(한식진흥원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이 함께 제공되므로 수강생이 집에서 혼자 쉽게 만들 수 있어 참여 장벽도 낮다. 본인이 직접 만든 요리를 소셜 미디어(SNS0에 올려 인증하는 참가자도 많아 한식 홍보 효과가 배가되고 있다.
◇ 한식진흥원, 전 세계에 한식 요리 및 문화 체험 기회 확대
한식진흥원은 밀키트 사업 외에도 내외국인들이 한식 요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해외 각지에서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한식요리 경연대회’가 대표적 예다. 7월에는 튀르키예와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장을 활용한 한식’과 ‘전통주와 함께하는 한식’을 주제로 경연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의 열띤 참여와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한식진흥원은 앞으로도 다채로운 한식 경험 기회를 제공해 K-푸드 팬을 늘리고 한식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 : 한식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