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선거 현수막과 공보물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현수막을 도구로 훼손한 혐의로 남성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이며 부상을 입혔으며, 경찰은 신병 확보 여부를 검토 중이다.
충북 증평군에서는 지난 13일 새벽 이재명 후보의 펼침막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CCTV를 분석하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자 정치 표현의 침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대구에서는 동구선거관리위원회가 오전 7시께 동대구역 네거리에 설치된 이재명 후보 현수막이 찢어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또한, 남구 대명동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 차량에 부착된 공보물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 예천군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현수막에서 담뱃불로 지진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CCTV를 확인하며 용의자를 찾고 있다. 또한, 경북 영천시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강원 삼척시에서는 술을 마시던 60대 남성 B씨가 더불어민주당 유세 차량의 타이어를 흉기로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타이어가 터지면서 유세가 중단됐으며, B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현수막을 훼손할 경우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용의자들을 검거하고, 선거운동 방해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