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시작은 어제(28일) 이 위원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젓가락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이거야말로 가해인 거 모르세요?"라는 문구를 달았다. 이 게시물은 민주당 정치인들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여성 혐오 문구 인용 발언' 논란과 관련해 '2차 가해'를 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있기 약 2주 전인 5월 13일에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실은 이에 대해 "5월 13일 찍은 기호 1번 영상을 캡처해 마치 오늘 찍은 사진처럼 왜곡해 악의적으로 배포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사실 왜곡'을 지적했다.
같은 날 이 위원장은 또 다른 허위 정보를 게재해 논란을 키웠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그의 두 아들에 대한 병역 정보를 SNS에 올렸는데, 이 게시물에는 세 사람 모두 '군대 면제'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후보 외에 두 아들은 공군에서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위원장은 해당 게시물을 올린 지 불과 10분 만에 삭제하고, "확인 후 다시 올리죠. 죄송"이라는 짧은 해명 글을 남겼다.
이수정 위원장의 '정보 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단일화 갈등이 있을 때도, 이 위원장은 김 후보가 정식 후보로 등록되기 전후로 입장을 재빨리 바꾸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이수정이 아니라 '급수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