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가 어제(23일) 교육대학원 위원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석사 학위를 취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김 여사가 1999년 제출했던 석사 논문에 대한 표절 논란이 불거진 지 3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숙명여대는 이번 학위 취소에 대해 "연구윤리 확립과 학문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내려진 판단"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대학 본연의 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학이 학위 수여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연구 부정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건희 여사는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하여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해당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숙명여대는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약 3년간의 조사 끝에 대학 측은 김 여사의 논문이 표절에 해당한다고 최종 판단했다.
이번 숙명여대의 결정은 김건희 여사의 학력 논란에 대한 첫 번째 공식적인 조치이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는 숙명여대 석사 학위 이후 국민대학교에서 디자인학 박사 학위도 취득한 바 있어, 이번 결정이 다른 학위에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