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수사와 관련해 강의구 전 대통령 부속실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강 전 부속실장을 상대로 국무위원 소집 과정의 적법성 여부와 그 배후에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번 강 전 부속실장 조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한 핵심적인 수사로 평가된다. 특검팀은 앞서 진행된 윤 전 대통령 1차 조사에서 국무위원 소집 관련 질문을 던졌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답변을 회피하거나 관련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국무위원 소집 당시 실무 책임자였던 강 전 부속실장의 진술을 통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윤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려 하고 있다.
강 전 부속실장은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 소집 명령을 내렸을 당시 대통령 부속실장으로서 직접 실무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특검팀은 강 전 부속실장의 진술을 통해 당시 국무위원 소집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위반한 정황은 없었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면밀히 파악할 계획이다. 또한, 국무위원 소집이 실제 내란을 목적으로 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필요한 증거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2차 소환 조사를 두고 윤 전 대통령 측과 줄다리기를 벌인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목요일 이후 조사를 요구했으나, 특검팀은 화요일 출석을 통보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해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강 전 부속실장 조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입증을 위한 중요한 퍼즐 조각이 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를 통해 확보된 진술과 증거들을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는 물론,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