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검찰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들은 각각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및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추가 구속영장 발부는 군 검찰의 관련 비리 수사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앞서 특정 혐의로 구속된 상태였으며, 이번 추가 구속영장은 그의 또 다른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역시 기존에 불거진 의혹 외에 새로운 횡령 혐의가 추가로 포착되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군 검찰의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군 검찰은 두 전직 사령관에 대한 혐의 입증을 위해 계좌 추적, 관련자 소환 조사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들이 군 고위직에 재직하면서 특혜 제공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거나, 부대 운영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혐의들은 군의 기강을 문란하게 하고 국민의 신뢰를 저해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간주된다.
이번 추가 구속은 군 사정 당국이 군내 고위 간부들의 비위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에도 군 고위직의 비위 사건은 종종 발생했으나, 이번처럼 전직 사령관급 인물들이 연이어 구속되는 사례는 드물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군 기강 확립과 반부패 척결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 검찰은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통해 확보된 수사 기간 동안, 두 전직 사령관의 구체적인 범죄 사실을 규명하고 연루된 다른 인물이나 추가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가 군내 만연한 비리를 척결하고 투명한 군 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