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닷새간 전국을 덮친 집중호우로 인해 현재까지 14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늘 오전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잠정 집계 결과를 밝히며, 현장 구조 및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어젯밤부터 폭우가 쏟아진 경기 가평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었으며, 기존에도 피해가 컸던 경남 산청에서는 사망자가 2명 추가돼 총 8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도 6명으로 파악됐다.
인명 피해와 더불어 이재민은 전국 14개 시·도에서 9천6백여 세대, 1만3천2백여 명에 달하며, 이 중 3천8백여 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도로와 하천, 농경지 침수 등 시설 피해도 4천1백여 건으로 집계되는 등 재산 피해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비로 인해 구조 및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여 추가 피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