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오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불법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수사 중인 혐의의 핵심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기간 중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전략 공천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해당 보궐선거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의 당대표를 맡고 있었다. 특검팀은 공천 과정 전반을 살펴보기 위해 당시 당대표였던 이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여 관련 자료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혹과 관련하여 특검팀은 앞서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의 자택 압수수색은 공천 개입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 절차의 일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