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나 공개수배됐던 40대 성범죄자 A(46)씨가 도주 하루 만인 23일 부산에서 검거됐다. 법무부와 경찰은 시민의 결정적인 제보를 바탕으로 공조 수사를 벌여 A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22일 오후 6시 41분경 청주시 남이면 일대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자취를 감췄다. 이후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진주와 김해를 거쳐 부산으로 이동하는 등 수사망을 피해왔다. 법무부가 A씨의 인상착의와 이동 경로를 공개하며 공개수배로 전환하자, 결정적인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이 부산의 한 거리에서 "공개수배 전단 속 인물과 흡사하고, 특히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독특한 쇼핑백을 든 남성을 봤다"고 신고했으며, 이에 즉각 출동한 경찰과 청주보호관찰소 수사팀이 현장에서 A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검거에 성공했다. A씨의 검거는 도주 후 20여 시간 만으로, 당국의 신속한 공개수배 전환과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낸 결과로 평가된다.
법무부는 A씨의 신병을 청주보호관찰소로 압송해 전자발찌 훼손 경위와 도주 중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당국은 A씨에 대해 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전자감독 대상자의 도주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며, 결정적 제보로 검거에 협조해준 시민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아래 영상은 과거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던 범죄자가 검거되는 사례를 보여주며, 이번 사건과 같이 당국의 추적과 시민 제보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