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경부선, 경전선 등의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수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코레일의 예매 시스템은 한계를 드러냈다. 사용자들은 "대기 번호만 수십만 번대를 받았다", "결제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해 표를 놓쳤다"는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불만을 쏟아냈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시스템 불량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코레일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코레일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중"이라며 이날 오후 1시까지였던 예매 시간을 오후 4시까지로 3시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18일로 예정된 호남선, 전라선, 강릉선 등의 예매는 기존과 동일하게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코레일 측은 "접속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매년 명절마다 예측 가능한 접속 폭주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모습이 되풀이되면서, 공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시스템 관리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