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김건희·권성동 불법 로비' 의혹 정점…한학자 통일교 총재 오늘 영장심사
입력 2025-09-22 11:00 | 기사 : 백설화 선임기자
카카오톡


윤석열 정권을 상대로 한 통일교의 조직적 로비 의혹 수사가 교단 최고 지도자인 한학자(82) 총재를 정조준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 등의 정점에 있는 것으로 지목된 한 총재는 오늘(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특검의 수사 향방이 결정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2022년 1월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제공하고, 같은 해 4월부터 7월까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금품을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적용했다. 수십 년간 한 총재를 보좌한 정아무개 비서실장 역시 공모 혐의로 함께 영장심사를 받는다.

이번 영장 청구의 배경에는 먼저 구속기소 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모든 사안을 총재에게 보고하고 승인받아 추진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통일교의 교리와 수직적인 조직 체계상 교단 최고 지도자인 한 총재의 지시나 승인 없이는 이 같은 대규모 로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한 총재 측은 "내가 그럴 필요가 있느냐"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모든 행위는 윤 전 본부장의 '개인적 범행'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통일교 측 역시 공식 성명을 내고 "한 총재는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결국 오늘 영장심사에서는 윤 전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과 한 총재의 구체적인 지시·관여 여부를 두고 치열한 법리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윗선'의 책임을 규명하며 수사에 동력을 얻을지, 혹은 한 총재 측의 방어 논리에 막혀 난관에 부딪힐지 그 결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문사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