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 공식 사과…"합당한 보상할 것"
입력 2014-05-16 09:35 | 기사 : 최영기자
카카오톡
 
▲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백혈병에 걸린 당사자와 가족에게 사과하며 합당한 보상을 약속했다.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부회장)는 1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사업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려 투병하고 있고, 그분들 중 일부는 세상을 떠났다"며 "이 분들과 가족의 아픔과 어려움에 대해 저희가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문제를 성심성의껏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지난 달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내용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유족 측과 심상정 의원이 제안한 바에 따라 피해자, 가족 등과 상의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제3의 중재기구가 구성되도록 하고, 중재기구에서의 보상 기준과 대상 등 필요한 내용이 정해지면 이에 따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 부회장은 "제안에 참여해주신 가족 분들과 반올림, 심상정 의원은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함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기관을 통해 반도체사업장에서의 안전 보건관리 현황 등에 대해 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재발 방지 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발병 당사자와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산재 소송에서 보조 참가 형식으로의 참여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이사는 "이번 제안 수용을 계기로 이른 시일 내 문제가 완만히 해결돼 당사자와 가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바란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투병중이거나 사망한 직원의 가족과 반올림, 정의당 심상정 의원 측은 지난 4월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의 공식 사과와 제3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 마련 등에 관해 제안한 바 있다.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백소영, 부대표 : 이명기 논설위원 (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편집국장(전국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