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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장 골목, 예술이 흐른다.'
예술의 향기 머금은 광명 전통시장
입력 2014-12-24 11:14 | 기사 : 도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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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 한단~ 천원……. 참, 싸도 정말 싸다! ~ 마지막 떨이입니다.’


광명시 전통시장의 하루가 저물어 가는 모습이다. 저녁 11시 무렵, 좁은 시장 골목 구석구석 하나둘 셔터가 내려지면 온종일 붐볐던 시장은 적막감마저 감돈다.

어둠이 내리면 아침부터 정신없던 시장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마치 미술관에 온 것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시장은 예술가의 혼과 시장 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가득 묻어났다.

            

그것은 바로 전통시장 내 상가 셔터 문에 그려진 그림 때문이다. 이 그림들은 광명시가 국내 유명한 화가들에게 의뢰하여 전통시장 활성화의 하나로 기획되고 시행되고 있다.

시장 곳곳에 그려진 그림들은 생활 속의 다양한 소재들을 상가의 특징을 반영해 꾸며졌다. 예를 들면 생선가게에서는 물고기 낚시 그림을 그려 놓아 이곳이 생선 가게임을 연상하게 하거나 정육점은 시골의 풍경에 한우를 그려놓는 방식이다.

이들 가게에는 저마다의 특색을 자랑하며 익숙한 장소에서 색다른 풍경으로 미처 생각지도 못한 특별한 추억을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시민 김민지 씨는 그림들을 본 소감에서 “늦은 밤 이 길을 지나가면서 무서웠는데 이렇게 예쁜 그림과 조명도 함께 개선되어 한결 편안해진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듣고 보니 어두운 시장의 골목길이 따듯한 정감으로 되살아 고단한 시장 상인들과 찾아오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듯하게 녹여줄 낭만적인 장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함이 밀려왔다.

       
 
그러나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갈수록 쇠퇴해지는 시장에 대한 고객유치 방안과 청결함 그리고 품질관리 및 서비스 문제 등은 개선하고 고민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또한, 퇴근하면서 문 앞에 쌓아놓은 쓰레기와 기자재 때문에 그림이 가려지는 문제와 평생 거친 삶과 고단한 일상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예술과 조합은 이질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반대와 찬성, 혜택과 비 혜택의 문제로 골목길 마다 혹은 각자의 가게마다 사람들과의 소통이다. 어찌 보면 이 그림들은 시장 내 상인들을 시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하는 크리스마스의 작은 선물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소통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만 않아 보인다.

먼저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실험적 과제들과 풀어야할 문제들을 묶어 시장이라는 특색을 살린 뒤 북적대는 장소이지만 부재된 무엇을 추가함으로서 소통을 통한 문제들을 하나하나씩 풀어갈 때 제한된 상황 속에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것으로 기대한다.
 
광명시 전통시장 조용철 홍보이사는 “시장이 새로운 변신으로 많은 사람들이 광명 전통시장을 더욱더 사랑하고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용철 이사는 얼굴가득 미소를 지으며 “굳게 닫혀버린 상가의 셔터로 퇴근길 시장 풍경이 삭막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거리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과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라고 말했다.

광명시 전통시장, 아직도 그들의 답은 현재 진행형 미완성이다. 그러나 새로운 문화 형성과 창조의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전통시장의 몸짓 속에 독특한 풍경과 이색적인 재미를 느끼는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목현 기자 jointp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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