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이 지난해 10월 임기를 시작한 이창기 대표이사의 취임 100일을 맞아 2022년에 중점 추진할 ‘3대 전략, 10대 혁신안’을 26일(수)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예술로 함께, 시민 곁으로”란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3대 전략’은 첫째, 코로나19로 위축된 예술가를 위해 지원정책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둘째, 비대면 시대에 서울시민의 문화향유 프로그램을 획기적으로 증진하며 셋째, 투명하고 공정한 예술환경 시스템의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10대 혁신안’은 △‘서울예술상’ 제정 및 그물망 예술지원체계 수립 △융합예술, NFT 등으로 가상플랫폼에서 미래예술 선도 △新대학로 시대를 이끌 창작공간 3곳 조성 △창작초연 중심의 1차 제작·유통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개관 △예술인 지원정보 접근성 강화한 공공앱 구축 △예술지원 미선정 예술가를 위한 홍보 캠페인 △사계절 내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시즌제 △월 1회, 11개 창작공간에서 진행하는 예술공감 콘서트 △예술교육 종사자를 위한 시즌제 △예술인 新거버넌스 ‘서울문화예술포럼’ 추진 등이다.
◇예술가를 위한 예술지원정책 다변화
이번 혁신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서울예술상’ 제정이다. 서울문화재단은 2004년 창립 후 처음으로 예술지원사업 중 우수한 창작 활동을 시상한다. 그동안에는 공모를 통해 지원금만 줬다면 이번 시상을 통해 예술가에게 창작 동기를 부여하고, 시민에게 수준 높은 작품을 소개해 창작 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예술지원사업’을 총 30개 사업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인 200억원으로 확대하고, 대상과 목적에 따라 순차적으로 통합 지원한다. 또한 예술가들이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지원의 기회에서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그물망 예술지원체계’로 전면 개편된다. 기존에 ‘신진→유망→중견’으로 이어지는 3단계 지원 방식에 청년 트랙과 원로 트랙을 신설한다.
국내 최초로 가상의 플랫폼에서 순수예술 분야의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인 NFT (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플랫폼도 론칭한다. 예술가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예술가와 작품의 브랜드를 알려 미래 산업에서 공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지난해에 첫 선을 보인 융합예술 축제 ‘언폴드엑스(UnfoldX)’는 세계적 수준으로 확대해 대규모 융복합 전문 아트페어로 발전 시켜 나간다.
문화예술의 심장인 대학로에는 창작공간을 열어 예술 생태계를 이끌어간다. 7월에 총 372석 규모의 블랙박스 공연장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QUAD)’(종로구 동숭길 122)를 시작으로, 9월에는 장애예술 분야의 시각예술 레지던시로 독보적인 역할을 구축해온 ‘잠실창작스튜디오’(종로구 대학로12길 31, 가칭)를 대학로에 선보이며, 11월에는 연극인들에게 꿈과 힘이 된 ‘서울연극센터’(종로구 대명길3)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다.
특히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QUAD)’는 연극뿐 아니라 무용, 음악, 전통, 다원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창작초연 중심의 1차 제작·유통극장’으로 운영한다. 7월 ‘개관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대상·장르·형식 등 공연장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예술지원사업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몇 가지의 조건 검색을 통해 누구나 지원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서울형 예술지원 공공 앱’은 7월에 공개한다. 애플리케이션의 검색 창에 나이, 장르(분야), 지원금 등의 키워드만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지원사업을 추천받을 수 있으며, 관련 담당자를 매칭 받아 지원사업에 관련된 궁금증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지원사업에서 탈락한 예술가에게는 공연·전시를 홍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예술인 희망 캠페인’을 추진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포털사이트와 대중매체, 재단 공식 채널 등을 통해 최소 2000건에 이르는 공연·전시 홍보 지원에 나선다.
◇서울 시민을 위한 문화향유 프로그램 증대
계절에 관계없이 서울의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서울아트페스티벌 시즌제’를 추진한다. ‘대부분의 축제가 특정 시기에 편중됐다’는 한계를 보완해 시민 누구나 축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편했다. 봄과 가을에 서울 서커스 축제인 △서커스 캬바레 △서커스 캬라반을 시작으로 △제1회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 △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비보이페스티벌과 유망 예술가들의 성과공유 페스티벌인 △비넥스트(BENXT)가 열린다.
또한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11개의 창작공간에서는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공연과 음악이 함께하는 예술공감 콘서트 ‘스테이지 11(Stage eleven)’을 선보이며 서울 시민의 오전 일상을 바꾼다. 4월부터 연말까지 선보이는 이 콘서트는 총 5000명에 이르는 관람객에게 무료 공연을 선사하고 예술단체와 출연진에게는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예술계의 투명하고 공정한 예술환경 시스템 구축
서울문화재단은 투명하고 공정한 지원사업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 풀을 전면 재구성하고,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아 전문가 인력풀을 새롭게 확보한다. 자격 요건은 경력 7년에서 10년으로 늘려 전문성을 높였다. 또한 ‘공정평가담당관 제도’를 도입해 심사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심의와 관련된 내규와 처리 기준을 재정비한다.
3월 말에는 문화예술계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고민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서울문화예술포럼’(가칭)도 발족한다. 분기마다 문화예술계 담론을 이끌어낼 주제를 선정하고, 주제에 관심 있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라이브 생중계를 진행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창립 20주년을 앞둔 재단은 그동안 양적·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우리가 추진할 10대 핵심 전략은 앞으로의 10년을 좌우할 정도로 재단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예술 지원을 통해 예술가에게는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민에게는 우수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문화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단이 준비한 이 전략은 새로운 대학로 시대를 선도하고, 미래 예술을 이끌 문화예술의 토대를 구축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문화재단 3대 전략, 10대 혁신안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홍보IT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 : 서울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