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4일 “2030년 5·18 민주화운동 50주년을 모두가 힘을 합쳐 전 국민을 포용하는 민중축제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강 시장은 이날 서구 5·18민주화운동교육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합동 직무교육’에서 ‘나들의 5·18-5·18과 나’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직무교육은 5·18 관련 각 분야 전문가‧연구자‧저자를 강연자로 초청, 5·18 관계기관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관점을 전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강 시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던 때의 회상 ▲대동고 2학년 때 동문의 죽음을 통해 접해야 했던 5·18 ▲대학시절 삼민투 위원장으로서 감옥에서 청춘을 바쳐야 했던 진상규명 투쟁 ▲1988년 광주청문회와 시·노래·그림·영화 등으로 광주의 아픔을 달랬던 문화예술의 역사 등을 전달했다.
강 시장은 “1980년 5·18항쟁이 영화‧소설‧음악‧판화 등으로 확산됐고, 그 문화예술들이 5월 민중문화로 자리잡고, 민주주의 실현의 원동력이 됐다”며 “광주가 이러한 5·18의 의미를 품어 전 국민, 시민들이 느끼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그래서 5·18을 ‘광주 대표축제’로 만들고 싶다”며 “2030년 5·18 50주년은 공직자 여러분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5·18 민중축제(가칭)’로 만들어 광주의 꽃을 펼쳐보자”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광주시의회, 5·18기념재단과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7월 4일까지 ‘5·18민주화운동 관리자 합동 직무교육’을 진행했다.
지난달 25일 김동춘 전 성공회대 명예교수의 ‘1980년 이후 민주화운동’ 강연을 시작으로, 26일 장남주 작가(‘베를린이 역사를 기억하는 법’ 저자)의 ‘독일 역사공간 활성화와 기념사업’, 27일 정근식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의 ‘5‧18 시대적 전환기에 대한 정의’를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졌다.
이번 교육은 5·18 관련 기관·단체·시설 구성원 약 180명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통된 인식을 목표로 관계 협력을 구축하고, 5‧18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공유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강기정 시장은 “5·18 통합조례 제정, 5월18일 대중교통 무료 운행, 상인들의 자발적인 나눔세일 등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2024년 오월광주 포용도시’를 미래 세대에게 꼭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