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6시 5분,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제주 4·3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등재 노력은 7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4·3 기록물은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 옥중 엽서, 희생자 및 유족의 증언,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 그리고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 보고서를 포함한 1만 4,000건의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다. 국제자문위원회는 이 기록물이 "국가 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민주주의 실천을 통해 화해와 상생을 이룬 지역사회의 성과"로 찬사를 보냈다.
제주도는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어 세계기록유산까지 보유하게 되며, 유네스코 5관왕을 달성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을 이뤄낸 제주도민의 역사적 여정이 세계의 유산이 된 뜻깊은 순간"이라며 "제주 4·3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 세계와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