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21일 오전 8시 17분, 지상 21층 높이 아파트의 4~5층 두 개 호실에서 동시에 화재가 발생하며 시작됐다.
부상자 중 2명은 추락했으며 그중 한 명은 전신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부상자들은 연기 흡입 등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4분 후인 오전 8시 21분 현장에 도착했으며, 1시간 만인 오전 9시 15분 화재를 초진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방화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 중이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며 농약살포기에 시너를 넣어 화염방사기를 이용해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맞은편 아파트에서 폭발 소리를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또한 사건 직전 인근 아파트에서도 방화 신고가 접수된 점을 바탕으로 동일범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기동순찰대 177명을 배치해 현장 안전 조치와 함께 용의자 검거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철저한 조사와 대처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