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전남 장흥군에서 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 1톤 화물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양측 운전자 2명이 숨졌다.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장흥군 유치면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SUV가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1톤 화물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SUV를 운전하던 50대 A씨와 화물차 운전자 30대 B씨가 모두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차량 모두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으며, 사고 충격으로 인해 차량 내부에서도 구조 작업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도로에 설치된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SUV가 약 2km에 걸쳐 중앙선을 침범하며 역주행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SUV 운전자의 음주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차량 결함보다는 운전자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블랙박스 영상과 운전자의 상태, 당시 도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도로는 사고 수습을 위해 한동안 통제됐다가 오전 중 정상 통행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