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기초질서 위반 사례가 심각한 수준으로 급증하며 경찰이 특별치안활동을 강화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6월 26일 '외국인 범죄예방 100일 특별치안활동'의 일환으로 도내 전역에서 기초질서 계도 및 홍보·단속 활동을 합동으로 실시했다.
이날 한 시간가량 진행된 단속에서는 총 26명이 적발되었으며, 이 중 중국인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단속 내용은 무단횡단, 안전띠 미착용, 중앙선 침범, 안전모 미착용, 인도 주행 등이었다.
제주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제주도에서 적발된 전체 무질서 행위 4,136건 중 외국인이 3,522건을 차지하며 85% 이상의 비중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51건(외국인 148건)과 비교했을 때 전체 무질서 단속 건수가 817%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외국인 단속 건수는 무려 2,280% 폭증한 결과다.
교통 질서 위반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50건에 달하는 무단횡단이 적발되었는데, 총 2,480건으로 전년 동기(141건) 대비 18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질서 행위는 과거부터 논란이 되어왔다. 지난해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로변에서 용변을 보거나 편의점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등의 사례가 온라인에서 공분을 샀다. 당시 타이완 자유시보는 "제주도가 중국의 섬이 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 제주도 신문고에는 중국인들의 길거리 소란이나 무단횡단 등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접수되고 있다.
제주경찰청의 이번 특별치안활동은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관련 민원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이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발생하는 무질서 행위는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청정 제주'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찰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을 통해 건전한 관광 문화를 정착시키고 기초질서 확립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