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폭우로 실종되었던 8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실종 9일 만에 발견됐다. 2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광주 서구 마륵동 상무대교 인근에서 폭우로 실종된 A(86)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수색팀에 의해 발견되었다.
경찰은 실종 9일째인 이날 상무대교 주변에서 집중 수색을 벌이던 중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발견된 변사자는 실종 당시 A씨의 인상착의와 일치했으며, 주머니에서는 A씨의 명함이 발견되어 신원 확인에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앞서 지난 17일, A씨가 광주 북구 신안교 일대에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모습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9일 동안 광범위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이번 발견으로 광주에서는 최근 쏟아진 극한 호우로 실종되었던 2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잇따른 인명 피해에 대한 수습과 더불어, 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 방지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