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 군항으로 입항하던 우리 해군 상륙함 '향로봉함'에서 발생한 화재가 12시간 만에 진압됐다. 이 불로 승조원 3명이 다쳤으며, 해군은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해군은 1일 "어제(31일) 오후 향로봉함에서 발생한 화재가 오늘 새벽 3시 45분경 초진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화재는 전날 오후 3시 5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 입항하던 2600톤급 상륙함 향로봉함의 보조기관실에서 시작됐다.
불이 나자 승조원 180여 명은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부사관 1명이 화상을 입어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연기를 흡입한 다른 승조원 2명은 진료 후 부대로 복귀했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화재 발생 직후 소방당국과 협력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화재 발생 약 12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현재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해군은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화재 발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