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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 미끼로 20대 감금·갈취…10km 추격전 끝 10대 일당 검거
입력 2025-08-08 10:47 | 기사 : 경기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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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경찰서는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10대 남학생 2명과 여중생 1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들은 피해 남성을 차량에 태워 끌고 다니며 추가 범행을 시도하다, 피해자의 탈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0km에 걸친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7일 새벽 0시 30분경, 20대 남성 A씨를 이천시 마장면의 한 모텔로 유인해 감금하고 폭행과 협박을 통해 60여만 원을 자신들의 계좌로 이체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일당은 같은 날 새벽 2시경 A씨를 데리고 모텔을 나온 뒤, A씨 소유의 차량을 무면허 상태로 직접 운전하며 A씨 명의로 추가 대출을 받기 위해 시내 은행 등을 찾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약 10시간 가까이 이들에게 끌려다니다가 오전 10시경, 차량이 잠시 정차한 틈을 타 극적으로 탈출해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즉각 추격에 나서자 10대들은 A씨의 차량을 몰고 그대로 달아나기 시작했으며, 경찰과 10km가량 아찔한 도주극을 벌인 끝에 결국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중 무면허 운전을 한 남고생은 이미 다른 범죄에 연루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달 22일에도 이번 사건과 동일한 수법으로 또 다른 성인 남성을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던 다른 일당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같은 수법의 범죄를 또다시 저지른 것이다.

경찰은 범행의 중대성과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붙잡힌 남고생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다만 함께 붙잡힌 여중생은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 즉 "촉법소년"에 해당하여 형사 입건 대신 가정법원으로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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