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새벽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20층짜리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불로 주민 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화재 원인으로는 집 안에서 충전 중이던 캠핑용 배터리가 지목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7분경 동두천시 송내동의 한 아파트 1층 세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70여 명과 장비 33대를 동원해 약 25분 만인 오전 5시 40분경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이 불로 해당 세대 내부가 불에 탔으며, 이른 새벽 시간 발생한 화재로 다량의 연기가 아파트 복도와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6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른 주민 40여 명도 건물 밖이나 옥상으로 긴급히 몸을 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시작된 집 안에서 충전 중이던 캠핑용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세대 거주자는 "전날 중고 거래로 캠핑용 배터리를 구매해 방에서 충전 중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동 스쿠터나 휴대용 배터리 충전 중 발생하는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당국은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의 사용을 피하고 충전 시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