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간부급 소방관이 가수 싸이의 콘서트 티켓 수십 장을 공연기획사로부터 부당하게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1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인천 서부소방서 소속 A 소방경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소방경은 지난 6월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2025' 공연 입장권 80장을 기획사 측으로부터 수수한 의혹을 받는다.
해당 기획사는 '소방공무원 가족 초청'이라는 좋은 취지로 티켓을 제공했으나, A 소방경은 이 사실을 기관장에게 정식으로 보고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소방본부는 지난 7월 자체 감찰을 통해 관련 정황을 인지하고 A 소방경을 즉시 직위해제했다. 이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명백하다고 보고 경찰에 직접 고발 조치했다.
경찰은 A 소방경이 티켓을 받은 구체적인 경위와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수수한 티켓의 사용처와 정확한 금액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