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귀성 행렬이 이어지던 4일 새벽 경남 김해시 남해고속도로에서 대형 화물차 4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의 운전자가 다치고, 사고 처리 여파로 일대 교통이 장시간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김해시 진영읍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향 진영휴게소 인근에서 25톤 트레일러 등 화물차 4대가 잇따라 부딪혔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인 5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다쳤으며, 이 중 50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맨 앞에서 주행하던 25톤 트레일러에서 컨테이너 박스가 도로 위로 떨어지면서, 뒤따르던 화물차들이 이를 피하지 못하고 연쇄적으로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떨어진 컨테이너와 사고 차량들이 도로 여러 차선을 막아서면서 이른 귀성길에 오른 차량들이 뒤엉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 수습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후방으로 수 킬로미터에 걸쳐 차량 행렬이 늘어섰으며, 오전 한때 정체 구간이 20km 이상으로 길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주말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던 운전자들이 장시간 도로에 갇혀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적재물 결박 상태 등 안전조치 위반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