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7일 새벽, 부산 영도구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경 부산 영도구의 한 상가 건물 2층에 있는 노래연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30여 대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불은 약 3시간 만인 새벽 4시 30분경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노래연습장 내부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노래연습장에 있던 손님과 위층 원룸 등에 거주하던 주민 등 6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초 화재 신고 당시 "누군가 불을 지른 것 같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장 감식과 목격자 조사 등을 통해 화재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