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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출근' 사망 교사 사직서 위조 의혹 부천 사립유치원 압수수색
입력 2026-04-03 11:03 | 기사 :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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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독감 판정 후 업무를 이어가다 숨진 20대 유치원 교사의 사직서가 위조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유치원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2일 저녁 6시부터 부천시 소재의 한 사립 유치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근무 기록부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숨진 교사 A씨의 유족이 제기한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A씨는 지난 1월 27일 B형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사흘간 더 출근해 근무를 지속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증세가 급격히 악화된 A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2월 14일 끝내 사망했다.

사직서 위조 의혹은 유족이 산업재해 신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유족 측은 A씨가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2월 10일, 유치원 측에 A씨 명의의 사직서가 제출되어 수리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당시 본인이 직접 서류를 작성하거나 제출할 수 없는 상태였음에도 퇴직 처리가 완료된 점이 핵심 쟁점이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사직서 작성 경위와 제출 시점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치원 측이 산재 보상 책임을 회피하거나 고용 관계를 임의로 종료하기 위해 서류를 조작했는지 여부가 수사의 초점이다. 유치원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직서 접수 과정의 적절성도 따져볼 계획이다.

유치원 측은 현재 관련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환자실 입원 기간 중 사직서가 처리된 객관적 정황이 드러난 만큼, 문서 위조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이 모아질 전망이다. 교사의 사망 전 과중한 업무 여부와 독감 중 출근 강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

사망한 교사의 마지막 행적과 퇴직 절차를 둘러싼 진실 공방은 경찰의 디지털 포렌식 결과와 대조를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는 사립 교육 현장의 근로 환경 실태와 사후 대응의 윤리적 문제로까지 파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당한 퇴직 처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유치원 운영진에 대한 사법 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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