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제주특별자치도국]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이 올해 상반기 도민과 소장자들로부터 2484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 박물관은 29일 사회교육실에서 유물 기증자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상반기 기증증서 전달식"을 열고 기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전달식은 개인이 소장해 온 제주 역사 자료를 무상으로 내놓은 기증자 10명에게 기증증서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물관이 올해 상반기 기증받은 자료는 1067건, 2484점이다. 2024년 245건, 2025년 357건과 비교하면 기증 건수가 크게 늘었다.
주요 기증 자료에는 일제강점기 기록물과 근현대 제주 사진, 각종 문서류가 포함됐다. 이들 자료는 제주의 정치, 경제, 생활, 문화 흐름을 여러 각도에서 살필 수 있는 사료로 평가된다. JIBS 보도에 따르면 기증 자료 가운데는 일제강점기 전시 저축 채권, 오라공동목장조합 문서, 근현대 사진 등이 포함됐다.
박물관은 기증 자료 가운데 대표 유물을 선별해 현재 관내 기증전시 코너에서 상설 전시하고 있다. 전시된 자료는 단순한 소장품 공개를 넘어 제주 근현대사의 생활상과 지역 공동체의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로 활용된다. 기증 자료가 늘면서 박물관의 전시와 연구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유물 기증 증가는 제주 역사 자료 보존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과거에는 집안이나 개인이 보관하던 자료가 시간이 지나며 훼손되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박물관 기증은 이런 자료를 공공 기록으로 옮기는 절차다. 개인의 기억과 생활 자료가 박물관 수장고와 전시실을 거쳐 지역 공동의 역사 자산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기증은 개인의 재산을 공동의 유산으로 거듭나게 하는 매우 소중한 결정"이라며 "기증해 주신 귀중한 자료는 앞으로 건립될 가칭 제주역사관을 비롯해 박물관의 각종 연구와 전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기증 자료를 향후 제주역사관 건립과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는 근현대사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지역사회 변화, 4·3과 산업·생활 구조 변동 등 복합적인 역사 경험을 지닌 지역이다. 이번에 기증된 사진과 문서, 기록물은 공식 행정자료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생활사와 지역사회의 변화를 보완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앞으로도 제주 관련 유물 기증을 계속 받을 방침이다. 유물 기증 문의는 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