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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자비엔날레, 이천·광주·여주 넘어 12개 시군으로…'찾아가는 비엔날레' 시작
입력 2026-09-06 23:56 | 기사 :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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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개막하는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가 이천·광주·여주 중심의 전시장에서 벗어나 경기도 각 지역의 축제와 생활공간으로 무대를 넓힌다. 도예가와 공예인이 직접 지역 행사에 참여해 시민들이 별도의 전시장을 찾지 않아도 도자와 공예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찾아가는 비엔날레"가 먼저 시작됐다.

한국도자재단은 지난 3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기도 도자문화축제 육성지원"과 "경기도 공예주간: 생생공예" 사업을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와 연계해 운영한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경기도자비엔날레는 오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45일간 이천 경기도자미술관과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을 중심으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땅이 만든다(Earth Makes)"다. 흙과 땅, 지구를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재료가 아니라 창작의 주체로 바라보고 인간과 자연, 기술과 환경의 관계를 도자예술을 통해 살펴본다.

본행사를 앞두고 시작된 "찾아가는 경기도자비엔날레"는 비엔날레의 활동 범위를 주요 전시장이 있는 세 도시 밖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경기도 도자문화축제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도예단체들이 직접 만드는 도자문화축제가 열린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도예인들의 창작활동을 시민 참여형 축제로 연결하고 지역별 도자문화 행사가 자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다.

양주에서는 "제2회 양주도자예술페스티벌"이 열리고 남양주에서는 "물에 비친 도자불빛"을 주제로 남양주국제도자예술제가 진행된다.

김포에서는 "불에서 피어난 예술"을 주제로 김포도자페스티벌이 마련된다. 고양도자문화축제와 정자동 놀터 축제 등에서도 도자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완성된 도자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도예인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과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공예 분야는 더 넓은 지역으로 찾아간다.

"도민 누구나! 어디서나! 공예로 살아나는 일상!"을 내건 "경기도 공예주간: 생생공예"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개 단체가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9월부터 11월까지 고양과 김포, 동두천, 가평, 용인, 오산, 안산, 수원, 화성, 안양, 과천, 군포 등 경기도 각 지역에서 진행된다. 별도의 대규모 공예행사를 새로 만드는 대신 이미 시민들이 찾는 지역축제와 공예 프로그램을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고양에서는 전국 막걸리 축제와 도자를 결합한 "막걸리를 품은 도자기"가 운영된다. 술을 담는 그릇이라는 도자기의 생활 기능을 지역축제와 연결했다.

김포 중봉문화제에서는 "모담산 도예서당"이 열리고 용인 처인성문화제에서는 "손으로 잇는 순환도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청소년이 직접 공예를 경험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오산 청소년페스티벌에서는 "까산이와 함께 빚는 청소년 공예 樂"이 진행된다.

안양 춤 축제에서는 "춤추는 꽃, 피어나는 공예", 과천에서는 "흙으로 빚는 공연"이 운영되는 등 각 지역축제의 성격에 맞춰 공예 콘텐츠를 결합한다.

"생생공예"의 또 다른 목적은 지역 공예인의 활동 기반을 넓히는 것이다. 지역 작가가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다른 공예인 및 시민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해 일회성 전시 참여에 그치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 본행사에서도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마련된다. 본전시와 국제공모전, 명장전과 특별전을 비롯해 국제도자워크숍과 작가 대담, 학술 프로그램 등이 이어진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키즈 비엔날레"도 오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운영된다. 어린이들이 직접 흙을 만지고 작품을 만드는 "상상 흙창고"와 물레 체험, 도자기 컵 만들기 등 흙·도자·공예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본전시에는 14개국 28팀, 모두 6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을 중심으로 도자의 전통적인 영역에서 출발해 기술과 생태, 환경으로 확장된 현대 도자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찾아가는 경기도자비엔날레는 비엔날레의 문화적 경험을 특정 공간에 한정하지 않고 경기도 곳곳으로 확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도민들이 자연스럽게 도자와 공예를 만나고 지역의 도자·공예인들이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지역의 문화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미술행사가 열리는 45일 동안 얼마나 많은 관람객이 이천·광주·여주의 전시장을 찾는지도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비엔날레가 지역 주민의 일상으로 얼마나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지도 시험대에 오른다. 지역축제가 끝난 뒤에도 참여 작가와 시민의 접점이 이어질 수 있을지가 "찾아가는 비엔날레"의 성과를 가르는 대목이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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