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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태권도 공연 다시 막 올렸다…상반기 2만명 몰리고 3명 중 1명 외국인
입력 2026-09-06 23:57 | 기사 :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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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격파와 품새, 발차기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2026 서울시 태권도 공연"이 여름철 휴식기를 마치고 하반기 일정에 들어갔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관람객보다 많은 2만여 명이 공연장을 찾은 가운데 하반기에는 남산골한옥마을을 중심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까지 무대를 넓힌다.

서울시는 지난 5일부터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하반기 태권도 상설공연을 재개했다. 공연은 오는 10월 18일까지 주말 오후 2시와 4시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에서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 관람객 증가 폭은 두드러졌다. 모두 35차례 열린 공연에 2만809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870명과 비교하면 110.8% 늘었다.

상반기 관람객 수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관람객 1만9835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도 높았다. 공연 관람과 체험프로그램을 합친 전체 참여자 2만2308명 가운데 외국인은 7462명으로 33.4%를 차지했다. 참가자 3명 가운데 1명꼴이다.

서울시 태권도 공연은 전통적인 시범에 공연예술을 결합한 관광 콘텐츠다. 관람객이 태권도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도복을 입거나 발차기와 격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하반기 상설공연에는 국기원을 비롯해 미르메, 비가비, 화성의과대학교와 대경대학교 시범단 등이 참여한다. 팀별 특성을 살려 정통 태권도 시범과 창작·융합 공연을 번갈아 선보인다.

격파와 품새, 호신술 등 태권도 고유의 동작도 공연의 중심에 놓인다. 여기에 음악과 퍼포먼스 등 공연 요소를 결합해 태권도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 무대는 남산골한옥마을에 머물지 않는다. 오는 19일과 10월 9일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 "태권도 거리공연"이 열린다. 서울을 찾은 관광객이 별도의 공연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도심에서 태권도 퍼포먼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한 일정이다.

직접 몸을 움직이는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상설공연장 한편에 마련된 "태권도 체험존"에서는 디지털 타격 측정 장비를 이용한 "태권 펀치"와 발차기에 도전할 수 있다.

게임처럼 기록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당일 최고 기록을 세운 참가자에게는 태권도 캐릭터 문구세트를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은 체험 강도를 한 단계 높였다. 참가자가 실제 태권도복을 입고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아 기본 동작과 격파를 배우는 방식이다. 태권도를 처음 접하는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을 마치면 수료증과 기념 띠를 받는다.

서울시가 태권도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높은 관심이 있다. 공연과 체험 참여자의 33.4%가 외국인으로 집계된 만큼 전통 무예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관광객 유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하반기에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운영해 태권도와 서울 관광을 연결할 계획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적인 공간과 DDP의 현대적인 도심 공간에서 서로 다른 형태의 공연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상반기 관람객이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선 가운데 하반기 공연은 10월 18일까지 계속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일회성 체험을 넘어 태권도 공연이 서울을 대표하는 상설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남은 과제다.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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