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해상교량과 지하차도, 터널을 자전거로 달리는 "2026 세븐브릿지 투어: 라이딩 인 부산"이 오는 20일 오전 6시 30분 부산 도심에서 열린다. 국내외 자전거 동호인 4천 명은 평소 자전거로 진입하기 어려운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등을 통과하며 77㎞ 구간을 달릴 예정이다.
세븐브릿지 투어는 부산을 대표하는 해상교량 4곳과 지하차도 2곳, 터널 1곳을 하나의 순환코스로 연결한 비경쟁 방식의 자전거 행사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데 이어 올해는 해외 참가자를 모집하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사이클 투어는 77㎞ 길이의 "칠칠코스" 단일 코스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벡스코에 집결한 뒤 광안대교에서 출발해 신선대지하차도와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천마터널, 장평지하차도, 을숙도대교를 지나 강서구 공항로 반환점으로 향한다.
반환점을 돈 자전거 대열은 을숙도대교와 천마터널, 남항대교, 부산항대교를 다시 통과한다. 이후 신선대지하차도와 영도 생활도로에서 방향을 바꾼 뒤 부산항대교 회전램프를 거쳐 광안대교로 돌아온다. 도착 후에는 벡스코에서 해산한다.
부산항대교 회전램프는 이번 코스에서 가장 주의가 필요한 구간으로 꼽힌다. 높은 위치에서 급격하게 회전하는 구조여서 참가자에게 색다른 주행 경험을 제공하지만 속도 조절과 안전거리 확보가 요구된다. 부산시는 회전램프에 전문 안전인력 40여 명과 응급차를 별도로 배치할 계획이다.
코스 중간에는 참가자가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타임어택 구간과 보급소가 설치된다. 완주 지점에서는 피니시라인 음원 공연과 완주 메달 각인, 기록 확인 포토존, 지역 먹거리 제공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자전거 대열이 출발한 뒤 광안대교에서는 시민 참여 행사인 "굿모닝 브릿지 워킹"이 진행된다. 사전 신청한 시민 1천 명이 광안대교 상판에 올라 부산 앞바다와 도심을 걸어서 둘러본다. 용호별빛공원에서는 운동과 회복, 휴식을 주제로 한 "세븐브릿지 페스티벌"이 함께 열린다.
행사 규모는 사이클 투어 참가자 4천 명과 부대행사 참가자 1천 명 등 모두 5천여 명이다. 사이클 투어 참가자는 행사일 기준 만 19세 이상이어야 하며 평균 시속 25㎞ 이상으로 달릴 수 있어야 한다. 전기·동력 장치가 부착된 자전거와 브레이크가 없는 자전거는 참가할 수 없다.
부산시는 지난 10일 경찰과 소방, 부산시설공단, 벡스코, 부산시체육회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 운영과 안전관리 계획을 점검했다. 도로 파임 보수와 교량 이음새 안전 덮개 설치, 전 구간 노면 청소, 지하차도와 터널의 공기질 관리, 시내버스 우회 노선 등이 주요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행사 당일에는 전문 안전·경호 인력 1천여 명이 경찰·소방 인력과 함께 전 구간에 배치된다. 소방관과 의사 등 의료인력 40여 명과 구급차 15대, 의료부스 2곳도 운영한다. 광안대교 상판과 을숙도대교 보급소, 부산항대교 회전램프, 영도 생활도로는 주요 안전관리 지점으로 지정해 폐쇄회로TV로 주행 상황을 확인한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코스에 포함된 도로는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된다. 부산시는 자전거 대열이 통과한 뒤 노면과 시설물을 확인하고 구간별 통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할 예정이다. 화물차와 영업용 차량, 시내버스의 우회가 불가피해 행사 전 교통 통제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통제 시간과 우회 구간은 세븐브릿지 투어 공식 누리집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