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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개항 150년 음악으로 잇는다…광복레코드페어 10월 개최
입력 2026-09-27 23:32 | 기사 : 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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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항구와 대중음악을 주제로 한 레코드 축제가 다음 달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열린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별관 1층에서 제3회 광복레코드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항구를 통해 유입되고 확산한 음악과 부산 원도심의 대중문화 역사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복레코드페어는 한국 대중문화의 중심지였던 부산 광복동 일대의 문화적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강연과 공연, 디제잉, 음반 감상회, 레코드 판매 부스 등 음악을 직접 듣고 관련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틀 동안 이어진다.

첫날인 9일에는 1970~80년대 부산 원도심에서 운영됐던 음악감상실 ‘무아’를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무아음악감상실’은 당시 음악감상실에서 활동했던 DJ 최인락이 진행하며, 부산항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해외 음악과 당시 음악감상실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조용필 컬렉션’이 열린다. 부산항을 배경으로 한 대표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비롯해 조용필의 주요 곡을 감상하고, 베이시스트 노선택의 해설을 통해 노래에 담긴 시대적 배경과 음악적 의미를 살펴본다.

10일에는 바이닐 디제잉 세션과 음감회가 진행된다. DJ 마이다스비츠와 타이거디스코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중음악을 선곡해 소개하고, 에디터 겸 작가 정우영은 ‘부산항 리믹스’를 통해 부산항을 소재로 한 희귀 음반과 관련 음악을 들려준다.

오후 4시에는 가요평론가 이동순이 ‘부산은 트로트의 고향이다’를 주제로 청음 강연을 진행한다. 부산이 한국 대중음악과 트로트의 형성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노래와 자료를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무대인 ‘항구의 도시’ 공연은 10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 부산 출신 싱어송라이터 김일두가 이끄는 ‘김일두와 달별들’과 작사가 겸 싱어송라이터 조동희가 무대에 올라 항구와 바다를 소재로 한 음악을 선보인다. 김일두와 달별들은 ‘마도로스의 여인’, ‘뜨거운 불’ 등 부산의 항구 정서를 담은 자작곡을 들려준다.

레코드 부스는 행사 기간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음반 소장가와 판매점 등 약 20곳이 참여해 레코드와 관련 도서를 판매하고, 현장에서 음반을 들어볼 수 있는 청음 공간도 마련한다.

청음 강연과 공연, 음악감상실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28일부터 부산근현대역사관 누리집에서 받으며, 프로그램별 모집 인원은 4명에서 50명까지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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