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신칸센에서 차량 집전장치와 전력 설비 이상이 발견돼 13일 첫차부터 전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구마모토역과 가고시마추오역 구간은 복구 작업이 길어지면서 이날 운행을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JR규슈는 13일 오후 3시 56분 기준 구마모토역가고시마추오역 구간의 운행을 종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카타역구마모토역 구간은 오후 5시께 운행을 다시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운행 중단은 전날 밤 운행을 마치고 구마모토종합차량소에 들어온 신칸센 차량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차량 지붕에 설치된 판토그래프에서 이상이 발견되면서 JR규슈가 관련 운행 구간의 전차선과 전력 설비를 점검했다.
판토그래프는 열차가 전차선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집전장치다. 이 장치가 손상되면 열차 운행뿐 아니라 전차선 등 선로 주변 전력 설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련 구간에 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추가 점검에서는 구마모토역과 신야쓰시로역 사이의 전력 설비에서도 손상이 확인됐다. JR규슈는 안전 확보와 복구 작업을 위해 하카타역~가고시마추오역 전 구간의 첫차 운행을 중단했다.
운행 재개 예상 시각은 점검과 복구 작업이 길어지면서 여러 차례 변경됐다. 당초 JR규슈는 하카타역구마모토역 구간을 정오께, 구마모토역가고시마추오역 구간을 오후 2시께 재개할 계획이었다.
이후 하카타역구마모토역 구간의 재개 예상 시각은 오후 4시 이후로 늦춰졌다가 다시 오후 5시께로 변경됐다. 구마모토역가고시마추오역 구간은 당일 복구가 어렵다고 판단해 종일 운휴가 결정됐다.
이날 오전 하카타역 등 주요 역에서는 운행 상황과 대체 교통편을 확인하려는 이용객들이 안내 게시판과 역무실 주변에 몰렸다. 규슈신칸센과 직결 운행하는 산요신칸센 일부 열차도 행선지와 운행 구간이 조정되면서 장거리 이동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다.
JR규슈는 판토그래프 이상이 발생한 정확한 원인과 전력 설비의 손상 범위를 조사하고 있다. 구마모토역~가고시마추오역 구간의 운행 재개 시점은 복구 작업과 안전 점검 결과를 확인한 뒤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