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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혈관성 치매 치료 가능성 열려…국제학술지 게재
기사입력 2025-05-13 11:27 | 기사 :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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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를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권위 학술지 Cells에 게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대학교 바이오메디컬정보학과 박세필 교수(줄기세포연구센터장)를 비롯한 미래셀바이오, 건국대 이만열 교수,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오재상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배아줄기세포 유래 중간엽줄기세포(MMSC)가 혈관성 치매의 인지 및 행동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배아 줄기세포 기반 MMSC, 기존 치료제보다 뛰어난 효과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조직 손상으로 인해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MMSC는 배아줄기세포의 증식성과 중간엽 줄기세포의 면역안정성을 결합한 세포로, 기존 줄기세포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박세필 교수는 “기존 줄기세포의 문제점인 낮은 증식률과 면역 거부 반응을 해결했다”며 “줄기세포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팀은 혈관성 치매를 유도한 실험용 쥐의 뇌실에 MMSC를 주입한 결과, 행동 및 인지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특히 뇌혈관 안정성과 뇌혈관-뇌 장벽(BBB) 형성 등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실험에서 MMSC는 기존 혈관성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 및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BMSC)보다 뛰어난 약리 효과를 보였다. 이로써 MMSC는 기존 치료법보다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줄기세포는 미래셀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보건복지부의 신기술(NET) 인증(제197호)을 획득한 기술이다. 해당 줄기세포는 이미 만성 간질성 방광염 등 희귀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미래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MMSC가 혈관성 치매뿐 아니라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신경·면역계 난치질환 치료제로의 확대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대 박세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관성 치매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물론, 국내 바이오산업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의학 분야 ‘최고 연구자 상(Best Researcher Award)’으로 잠정 선정됐으며, 관련 기술은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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