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며 이른바 '11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22일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지수는 동반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미래에셋증권은 22일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5.6% 높은 11만 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역시 연달아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올리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로써 '11만전자'를 목표가로 제시한 증권사는 4곳으로 늘어났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배경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황의 전방위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AI 추론 시장의 성장에 따라 삼성전자 HBM의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 3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러한 증권가의 낙관론은 이날 주식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 2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6% 오른 8만 1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8만 3000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54% 상승한 3463.84에 개장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장중 3481.98까지 오르며 강한 상승 동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