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식품 시장에서 '병아리콩'이 새로운 슈퍼푸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작은 크기에 비해 놀라운 영양가를 자랑하는 이 황금빛 콩이 다이어트는 물론 심혈관 질환 예방까지 다양한 건강 효과를 입증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만감 오래 지속"... 다이어트족 사이 입소문
병아리콩의 가장 주목받는 효과는 체중 관리 기능이다. 풍부한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소화 작용을 늦춰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병아리콩 100g당 164kcal로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이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식이섬유와 영양소가 풍부한 병아리콩은 체중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혈압·콜레스테롤 개선 효과 입증
더욱 주목할 점은 병아리콩의 심혈관 건강 개선 효과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병아리콩 섭취는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등 대사성 질환 관련 지표를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병아리콩에 함유된 미네랄과 엽산, 항산화 물질의 복합적 작용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화기관 건강·뼈 강화까지... 다방면 효능
병아리콩의 건강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의료진은 "병아리콩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칼슘, 마그네슘,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 뼈와 치아 건강에도 기여한다. 특히 갱년기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비타민 B군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신경계 기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부한 비타민C 성분은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하루 300g 이하 섭취해야"... 전문가 주의사항 당부
건강 효과가 뛰어나지만 적정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병아리콩의 일일 권장 섭취량은 300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만큼 과다 섭취 시 복부 팽만이나 가스가 찰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고혈압 환자나 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통풍 환자의 경우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요리법 다양화로 접근성 높여
병아리콩의 인기와 함께 다양한 요리법도 주목받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중동식 '후무스'다. 삶은 병아리콩을 올리브오일, 레몬즙, 마늘 등과 함께 갈아 만드는 후무스는 100g당 약 180kcal로 영양가 높은 간식이나 디핑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병아리콩 콩자반'도 인기를 끌고 있다. 6-7시간 불린 병아리콩을 간장, 미림, 매실액 등과 함께 조려 만드는 이 요리는 고소하고 달콤한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 병아리콩 샐러드
불린 병아리콩 1컵, 모짜렐라 치즈 100g, 각종 채소
올리브오일과 레몬즙 드레싱으로 마무리
2. 중동식 후무스
병아리콩 200g을 올리브오일, 레몬즙, 마늘, 참깨와 함께 갈아서 제작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 먹는 애피타이저
3. 병아리콩 콩자반
간장, 미림, 매실액으로 조린 한국식 밑반찬
흑설탕 첨가로 색깔과 단맛 조절
4. 병아리콩 카레
토마토, 양파와 함께 끓인 이국적인 메인 요리
코코넛밀크 첨가로 부드러운 맛
올바른 조리법이 영양소 흡수 좌우
전문가들은 병아리콩의 영양소를 최대한 섭취하려면 올바른 조리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병아리콩 조리 요령:
최소 6시간, 가능하면 8시간 이상 생수에 불리기
삶을 때 소금 1/2큰술 넣어 비린맛 제거
20-30분 정도 삶아 적당한 식감 유지
삶은 물은 후무스 농도 조절에 재활용 가능
식품업계 관계자는 "병아리콩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완전 영양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바쁜 현대인들이 찾는 간편하면서도 영양가 높은 식품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에서는 병아리콩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 병아리콩은 물론 삶은 병아리콩 통조림, 병아리콩 가루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병아리콩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건강한 식습관 형성이 중요하다"며 "매주 1-2번 정도 병아리콩 요리를 식탁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건강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영양사는 "병아리콩은 채식주의자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도 훌륭하며, 글루텐 프리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며 "다양한 연령층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이라고 평가했다.
병아리콩은 이제 단순한 콩류를 넘어서 현대인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대표 식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