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인 이번 주 목요일 밤부터 전국에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평년보다 며칠 빠른 편으로, 특히 이번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지역에 따라 호우 경보 수준의 세찬 비가 내릴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위성 사진을 통해 보면 제주도 남쪽에 형성된 흰 구름띠 아래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다. 덥고 습한 성질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빠르게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면서 올해 전국적인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시작될 전망이다.
장맛비는 목요일 오후 충청 서해안과 제주도를 시작으로, 밤에는 중부 지방과 전북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요일에는 전국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었다. 만약 목요일에 장마가 시작된다면 중부 지방은 평년보다 엿새, 남부지방은 나흘 빠르게 첫 장맛비를 맞이하게 된다.
목요일 내리는 비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금요일부터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자리 잡아 남쪽의 더운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장마전선과 가까운 일부 지역에는 호우 경보 수준의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호우 경보는 3시간 동안 90mm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mm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번 비는 지역별 편차가 큰 국지성 폭우의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이후에는 장마전선이 남해안 근처로 남하하여 다음 주까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폭우에 대비하여 배수 시설 점검, 침수 위험 지역 사전 확인 등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