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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로 심해지는 안면홍조, 한약으로 치료해야
기사입력 2014-06-01 21:50 | 최종수정 06-01 21:50(편집국) | 기사 : 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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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로 인해 안면홍조가 심해져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요즘에는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큰 만큼 증상이 심해지는 정도가 시간대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한낮에 심해지는 유형과 저녁에 심해지는 안면홍조로 나눌 수 있다.

한낮에 심해지는 안면홍조는 태양이 지구를 데워 외부온도가 가장 높을 때 발생한다. 시간은 오후 2시~4시로 이 시간대 전후로 증상이 심하다.

한방에서는 한낮에 얼굴홍조가 심해지는 원인을 심열(心熱: 심장의 열, 화와 마음속 상처로 인한 항진상태)로 인해 발생한다고 본다. 한낮에 심해지는 안면홍조는 증상이 화끈거리고 따가운 정도가 특히 심하며, 빠르게 열이 오르고 빠르게 식는다.

이러한 한낮의 안면홍조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성격이 화통하며, 화를 잘 참지 못하고 가슴이 답답하여 잠을 이루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한낮의 안면홍조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가슴속 화를 성질이 차가운 약재를 사용하여 치료하여야 하며, 매운 음식과 음주 및 흡연은 화를 돋우니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초저녁과 심야에 악화되는 안면홍조는 체온이 낮아지며 안정을 취해야 할 시간에 그렇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데, 주로 해가 지는 저녁 6시부터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이다.

이는 음혈(陰血: 몸속 혈액, 림프액, 골수와 같은 인체를 구성하는 액체 상태의 물질, 외부에서 유입된 수분을 제외한 것)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체온을 낮추는 안정화 과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이다.

야간에 심해지는 얼굴홍조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진땀이 나면서 천천히 식는다. 이는 갱년기에 음혈(陰血: 위에서 설명)이 부족해져 발생하거나, 수술 또는 야간업무, 출산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런 경우 허열(虛熱: 몸이 허하여 미열이 오르는 상태)을 내리는 순한 약재와 다시 열이 오르지 않도록 몸속 음혈(陰血)을 보충하는 치료를 한다.

더불어 몸속 음혈을 소모시키는 사우나, 땀을 심하게 내는 운동, 부부관계, 야근은 치료가 될 때까지 피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힐링한의원 서향연 원장은 “안면홍조는 발생하는 시간과 과정, 그리고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따라서 안면홍조의 특징을 파악하고 진찰을 통해 보다 확실한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야 효과적이다. 한낮에 발생하는 안면홍조는 가슴속 열을 내리는 청열약재(=열을 식히는 약재)가 처방의 주된 구성이 되고, 저녁과 심야에 악화되는 안면홍조는 자음약재(=음혈을 보충하는 약재)가 처방의 주요약재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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