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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눈 검사로 알츠하이머 초기진단 가능"
기사입력 2014-07-17 22:10 | 최종수정 07-17 22:16(편집국) | 기사 : 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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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간단한 눈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의 초기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진행된 두 가지 연구에서 각각 망막과 수정체 관찰을 통해 알츠하이머 진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두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의 주요 특징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흔적을 눈에서 찾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호주 연구진은 베타-아밀로이드에 강한 반응을 보이는 성분인 커큐민을 형광표지로 이용해 망막에서 베타-아밀로이드의 존재 여부를 검사했다. 연구진은 200명의 실험 자원자를 대상으로 커큐민을 투여한 뒤 검사한 결과, 망막에서 발견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양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 결과와 일치했다. 진단의 정확도는 80% 이상이었다.

연구 책임자인 숀 프로스트 박사는 "이 연구결과를 발전시킨다면 장차 PET나 MRI 등의 검사를 대체할 수 있으리라 기대되며, 눈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만으로 질병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구진의 경우 수정체에 포함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검출을 위해 형광표지로 사용되는 특수 연고를 발라 실험을 진행했다. 그 후 레이저 스캐닝을 통해 단백질의 존재유무를 확인한 결과 알츠하이머 진단에 있어 85%의 정확도를 보였다.

두 연구 결과는 최근 코펜하겐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학회에서 발표됐다.

사이먼 리들리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 소장은 "알츠하이머를 정확하게 진단하기는 쉽지 않으며, 증상이 나타난 후 발견해 뇌가 이미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경우가 많았다"며 "빠르고 저렴한 비외과적 방법으로 알츠하이머 진단이 이뤄진다면 질병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어 많은 환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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