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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한의원, 9시 등교 활용법
기사입력 2014-09-03 08:13 | 최종수정 09-03 08:22(편집국) | 기사 : 송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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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경기도 대부분의 학교가 9시 등교에 들어갔다. 찬반논란을 뒤로하고 시행된 이 제도에 맞춰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실태에 대해 돌아보자.

자미한의원은 최대 30분에서 1시간까지 여유로워진 아침 시간을 잠을 보충하는 데 활용할 경우 피로 개선과 학업능력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 부족한 수면은 학업능률 떨어뜨려
우리가 수면을 취할 때 뇌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낮 동안 학습했던 정보들을 정리하는 기능을 한다. 그 날 학습한 내용들을 스스로 반복해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데 이는 대부분 꿈을 꾸는 렘수면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잠들기 전 암기과목을 공부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만일 학업으로 인해 수면부족이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학업능률을 더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 아침에 늦게 일어나게 되는 이유
사춘기를 지내며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수면패턴이 형성된다. 수면리듬이 올빼미형으로 바뀌게 되는 ‘지연형 수면주기장애’가 찾아오는 것이다. 밤 늦게까지 깨어있는 건 힘들지 않지만 아침에는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기를 힘들어하고 오전 내내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9시 등교 활용법
여유로워진 아침 시간, 이를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데 활용할 경우 피로 개선과 학업능력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잠자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한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아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수면의 양보다 질이기 때문이다. 잠을 줄여보겠다고 마시는 카페인이 든 음료는 밤 수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고, 수면 전 뇌를 각성시키는 TV나 스마트폰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허정원 자미원한의원 원장은 “청소년기의 수면패턴은 성인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잠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게으르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주변의 시선 때문에 자신감과 의욕을 상실할 수 있으니 부모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간혹 잠을 충분히 자고도 하루 종일 졸음이 쏟아져 수업시간에 지적을 받기 일쑤라면 과다수면증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원인은 체력 저하, 호흡기 질환,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등 다양하므로 체력을 보강하고 원인 질환을 해소해주는 등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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