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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증환자 전용 ‘이동하는 중환자실’ 공공 최초 시행
기사입력 2015-11-22 12:09 | 최종수정 11-22 12:09(편집국) | 기사 : 송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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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가 병원간 이송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에 이르는 비율은 직접 내원하는 환자에 비해 2.9배 높지만 환자 이송을 주로 담당하는 민간업체는 중증환자 이송을 위한 시설과 의료서비스 수준이 취약한 실정.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이른바 ‘이동하는 중환자실’을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한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환자를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때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송 중에도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서울형 중증환자 병원간 이송 서비스(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 S-MICU)’다.

이 서비스는 대형 구급차량에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약물투어펌프, 모니터 장비 등 중환자실 수준의 의료장비 및 의약품을 갖추고, 응급의학 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전문 의료팀이 동승해 이송 중 환자를 관찰, 치료한다.

서울시는 시립 보라매병원에서 오는 11월 말부터 ‘서울형 중증환자 병원간 이송 서비스’를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환자가 응급실 방문 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비율은 8.2%(서울시 기준, 2014년 국가응급의료진료망 통계연보)로, 이중에서도 심근경색, 뇌졸중 환자, 중증외상환자는 각각 28.0%, 24.5%, 26.7%로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다.

현재 국내 병원간 이송은 민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증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시설, 전문인력, 의료서비스 수준은 취약한 실정이다. 중증환자가 병원을 옮기면서 상태가 악화돼 사망하는 비율은 병원을 옮기지 않은 경우에 비해 2.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보건복지부, 2007)

시는 우선 보라매병원 인근 서남권역 9개 자치구(서초·강남·강서·양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전 응급의료기관(공공·민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확대한다는 예정이다.

환자 이송을 요청하고 싶은 병원에서 중증응급환자 병원간 이송 지원사업팀(보라매병원)으로 출동을 의뢰하면 보라매병원에 대기 중인 특수구급차와 의료팀이 출동, 환자를 이송한다. 전문의료팀은 전문의 4명, 간호사 5명, 응급구조사 5명 등 총 14명이 참여한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총 9억8,5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본격적인 시범사업 시행을 앞두고 시립 보라매병원(병원장: 윤강섭)과 공동으로 17일(화) 14시 보라매병원 진리관 6층 대강당에서 ‘서울형 중증환자 이송서비스 출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형 중증환자 병원간 이송 서비스’의 성공적 안착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응급실내 중환자 치료 경험이 풍부한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진, 응급의료체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서울형 중증환자 병원간 이송 서비스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청 보건의료정책과(2133-7538) 또는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02-870-1990, 02-870-3085)로 문의하면 된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형 중증환자 병원간 이송 서비스는 중증환자 이송 중 발생할지도 모르는 응급상황에 전문적으로 대처해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사망률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이송 서비스 범위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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