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수면학회가 야간 숙면과 수면이 건강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정한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이다. 수면 문제는 전세계 인구 중 45%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위협하는 세계적으로 확산된 증상이다[4].
이처럼 수면 문제가 널리 확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일반 대중은 야간에 선잠을 자게 하는 가장 흔한 원인인 야뇨증, 즉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증상을 도외시하고 있다[5]. 야뇨증은 야간에 소변이 과잉 생산되거나 낮과 밤 사이에 소변이 과잉 생산되어 밤에 일어나서 방광을 비워야 하는 증상이다[6]. 세계 각국 의료전문인들의 야뇨증의 모든 측면에 관한 인식과 지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온라인 정보 자원인 녹투리아 리소스 센터(Nocturia Resource Centre)의 안토넬라 기아난토니(Antonella Giannantoni) 편집인은 “세계 수면의 날’에 야뇨증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인정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연구 결과 야뇨증이 수면 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야뇨증이 야간에 선잠을 자게 하는 명백한 원인이라는 것을 무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일반인들이 야뇨증이 무엇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수면 장애는 장단기적으로 우리의 건강에 커다란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7,8,9,10], 이는 당뇨, 고혈압 또는 심혈관 질환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증상이 될 수 있다[11]. 야뇨증은 단순히 특정 연령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남녀 노인의 최대 60%가 야뇨증이 있으나 30세 이상의 성인 30%가 소변을 보기 위해 매일 밤 최소 두 번 화장실에 가는 등[12] 야뇨증은 모든 연령층에 영향을 준다. 일반인들은 이러한 단순한 증상을 무시함으로써 시일이 흐르면 증상이 악화되고 삶의 질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 따라서 야간 선잠을 무시하지 말고 야간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일어나는 문제가 있으면 의사를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투리아 리소스 센터의 필립 반 케레브록(Philip van Kerrebroeck) 편집인은 “야뇨증은 사람들이 무시해서는 안될 심각한 문제이다”며 “이는 연령이나 남녀를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러한 증세로 인해 잠을 설치면 누구나 가능한 한 빨리 의사에게 알릴 것을 권유한다”며 “침묵을 지키면서 고통을 겪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야간 선잠에 익숙해지고 야뇨증 때문에 일어나지 말 것.
야뇨증 증상을 무시할 수 있을까? 아래와 같은 수면에 관한 근거 없는 믿음(myth)을 검토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점이 무엇인지 알아 볼 필요가 있다.
근거 없는 믿음 1: 사람은 자기가 취하는 수면 시간을 “속일” 수 있다.
진실: 흔히 사람들은 주중에 못 잔 잠을 주말에 몇 시간 더 자면 보충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연구 결과, 사람은 잠을 덜 잔 후에 하루 밤 오래 자면 일의 성과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효과는 깨어난 후부터 6시간 동안만 지속됐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사람의 반응 시간이 그날 아침 보다 약 10배정도 느려서 사고와 실수 위험성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13]. 근거 없는 믿음2: 불면증은 잠들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진실: 잠들기 어려운 것은 불면증과 관련한 4가지 증상 중 하나이다. 다른 증상은 너무 일찍 깨어나고 다시 잠들기 어렵고, 자주 잠이 깨며, 상쾌하지 않은 기분으로 깨어나는 것 등이다. 불면증은 수면 장애나 다른 의학적 또는 심리적/정시 의학적 문제일 수 있으며 가끔 치료할 수 있다[14]. 근거 없는 믿음3: 나이가 들면 필요한 수면 시간이 짧아 진다.
진실: 나이가 들면 수면 양식은 변하지만 우리가 필요한 수면 시간은 대체로 변하지 않는다. 노인은 밤에 더 자주 깨어나고 실제로 야간 수면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필요한 수면 시간은 젊은 성인 보다 짧지 않다. 노인들은 야간 수면시간이 짧아서 낮에 더 많은 시간을 자는 경향이 있고 이는 그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15].
근거 없는 믿음4: 낮 동안에 물을 적게 마시면 야간에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일 것이다.
진실: 매일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질병 감염을 막고 몸에 수분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커피나 차 같은 이뇨제를 적게 마시고 자기 전에 액체 섭취를 제한하면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16].
근거 없는 믿음5: 밤에 화장실에 세 번 이상 가는 것이 아니면 화장실 가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
진실: 밤에 화장실에 1회 이상 규칙적으로 가는 것은 귀찮은 일로서 이러한 증상을 야뇨증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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