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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익산 왕궁리유적 발굴 성과 설명·현장 공개
기사입력 2013-11-27 09:23 | 최종수정 11-29 22:35(편집국) | 기사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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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왕궁리 유적 전경.
익산 왕궁리 유적 전경.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전북 익산 왕궁리유적(사적 제408호)에 대한 2013년도 발굴조사 성과를 설명하고 현장을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익산 왕궁리 유적은 백제 무왕(武王, 600~641년) 때 조성된 궁성으로 1989년부터 백제문화권 유적정비사업의 하나로 연차적인 발굴이 이루어져 왔다.

그동안 궁성과 관련된 성벽ㆍ전각ㆍ정원ㆍ후원ㆍ대형화장실ㆍ공방 터 등이 조사됐고 인장 기와ㆍ중국제 자기ㆍ연화문 수막새를 비롯한 중요 유물 5900여 점이 출토돼어 학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후원(後苑) 공간의 총면적은 3만 9100㎡(전체 면적의 1/3)이며 2009년부터 현재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돼 그 전모가 확인됐다.

후원에는 돌을 반듯하게 다듬어 설치한 석렬 시설, 9부 능선을 따라 구릉을 감싸는 환수구(環水溝), 구릉 정상부에 조성된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또 다채로운 괴석(怪石)이 자연스럽게 배치돼 물을 이용해 경관을 조성한 사실이 확인됐다. 환수구는 그 자체가 조경시설인 동시에 구릉 정상부에서 내려오는 물을 성 외곽으로 빼내는 수로의 역할도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원은 백제 때 궁성의 일부로 조성된 이후, 궁성에서 사찰로 바뀌면서도 거의 원형 그대로 활용되다가, 환수구를 대체하는 곡수로(曲水路)와 구릉 정상부 방형 초석 건물지 등이 추가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출토유물을 통해 볼 때, 후원의 사용 시기는 후삼국~고려시대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후원의 다채로운 괴석과 물을 통한 경관 조성은 현재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 조경 기술의 시원 형태이며, 또 백제 궁원 관련 기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일한 발굴 조사 성과로 그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융ㆍ복합적 연구를 통해 백제 조경 기술의 실체를 확인하고 후원을 복원, 정비할 예정이다.

문의 :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041-830-5641, 063-836-9027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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