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침묵했다.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잡히는 불운까지 겹쳤다. 팀은 연장 승부치기 끝에 패하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는 이날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5푼1리에서 2할4푼8리로 하락했다.
특히 4회말 2사 1, 3루 득점권 찬스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이 아쉬웠다. 이정후는 피츠버그 선발 마이크 버로우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으나, 상대 좌익수 잭 스윈스키의 다이빙 캐치에 잡혀 안타를 도둑맞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 타구의 기대 타율은 8할5푼에 달했다.
이정후는 2회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 7회에는 중견수 뜬공, 9회에는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끝내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내주며 피츠버그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6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54승 55패를 기록,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