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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리니 "손흥민, 상대하기 싫었다…LAFC 문화 바꾼 선수"
입력 2025-09-26 23:55 | 기사 : 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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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FC(LAFC)의 공동 구단주이자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손흥민을 향해 선수와 구단주 입장에서 모두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그는 선수 시절 상대 팀으로 만난 손흥민이 "혐오스러울 정도"로 막기 힘든 선수였다고 회고하는 한편, 구단주로서는 LAFC의 문화를 송두리째 바꾼 선수라며 극찬했다.

키엘리니는 25일(한국시간) MLS 전문 팟캐스트에 출연해 "시즌 초반만 해도 LAFC는 결과도 흔들리고 즐거움도 사라져 있었다"며 "그런데 손흥민이 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팬들뿐 아니라 라커룸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구단 문화를 바꿔줄 것이라 예상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단순한 골잡이를 넘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수 시절의 경험을 떠올리며 그는 "나는 손흥민을 정말 싫어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를 상대하면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뒷공간 침투와 라인 사이 연결 플레이, 25미터 밖에서의 슈팅까지 모든 것을 갖췄다"며 수비수 입장에서 손흥민이 얼마나 막기 힘든 상대였는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키엘리니의 찬사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님이 기록으로 증명되고 있다. 손흥민은 LAFC 합류 이후 에이스 드니 부앙가와 MLS 역사에 남을 공격 듀오를 결성했다. 최근 구단이 기록한 14골은 모두 손흥민(6골)과 부앙가(8골)의 발끝에서 나왔으며, 두 선수는 MLS 최초로 3경기 연속 4골 이상을 합작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손흥민 합류 이전 리그 득점 12위, 기회 창출 20위에 머물던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득점 1위, 기회 창출 4위로 수직 상승하며 리그 최강의 공격팀으로 탈바꿈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단숨에 MLS 최고의 공격 듀오로 자리 잡았다"며 "가레스 베일이 이끌었던 2022년 이후 다시 한번 정상 도전을 꿈꾸게 한다"고 평가했다. 부앙가 역시 "쏘니가 해트트릭을 기록해 기뻤다"며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키엘리니는 손흥민의 영입이 팀 전력 상승은 물론 구단 문화와 팬덤까지 바꾼 '신의 한 수'였음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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