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실시간 셀카 메신저' 스마트폰 앱이 동남아 국가에서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iOS용 무료 앱인 '리액트 메신저'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로, 메시지가 전송될 때 사용자의 실시간 얼굴 사진이 자동으로 함께 보내진다.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현재 가입자는 20만명이며, 그 가운데 70%가 인도네시아 지역 사용자다. 또 10%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사용자들이며 그 나머지가 미국과 브라질 사용자들이라고 전했다.
페드로 분덜리히 공동 설립자는 "당초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개발한데다 마케팅 활동도 전혀 하지 않은 앱이 동남아에서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왜 이 서비스가 동남아 사용자들의 주목을 끌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WSJ는 그에 대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의 경우 가수나 모델 등 유명 스타가 이 서비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입자가 유입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더불어 카카오톡이나 라인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빠르게 성장한 데에는 함께 제공하는 '스티커' 기능이 인기를 끈 것이 한몫을 했던 것처럼, 리액트 메신저의 셀카 사진이 스티커와 비슷한 역할을 하며 사용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용자의 현재 감정을 대신 표현해주는 스티커처럼 셀카 사진 역시 감정 표현의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남아 지역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라인, 위챗, 카카오톡 등에 비하면 리액트 메신저 사용자는 아직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분덜리히 설립자는 "예상치 못한 인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인도네시아 지역 투자자나 제휴 업체를 물색 중이며, 안드로이드용 앱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