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디와 코드, 리듬을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연주하는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거장 토미 엠마뉴엘(60)이 2015년 가을 아시아투어로 우리 곁을 다시 찾는다.
9일 홍콩에서 시작해 광저우, 베이징, 우한, 시안, 상하이, 타이뻬이, 쿠알라 룸푸, 하노이, 부산, 서울, 오사카, 토쿄, 싱가폴 순의 긴 여정이다.
2005년 자라섬 재즈페스티벌과 백암아트홀 공연, 2006년 백암아트홀과 광주 공연, 2008년 서울 호암아트홀 공연 그리고 2009년 마포 아트센터와 EBS Space공연, 2012년 블루스퀘어 공연에 이어 다섯번째 내한공연이다.
토미 엠마뉴엘은 30여 년간의 음악활동을 하는 동안 1년 300회에 달하는 공연, 전세계 기타 팬들로부터의 절대적 성원 그리고 주요 기타전문지들로부터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이름 앞에는 늘 ‘공인 기타연주자 C.G.P Certified Guitar Player’의 칭호가 따라붙는데 이는 전설적 기타영웅 쳇 앳킨스(Chet Atkins)가 토미의 연주에 감동하여 자신에게 주어졌던 ‘공인기타연주자’의 명예를 C.G.P 트로피와 함께 그에게 내린 것이다. 쳇 앳킨스는 세상을 떠나기 전 “토미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중 가장 위대한 핑거스타일 연주자이다. 탁월한 재능과 완벽한 리듬감 그리고 대담한 연주 등을 두루 갖춘... 그의 공연을 보면 누구라도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경력을 살펴보면, 호주판 롤링 스톤지에서 2년 연속 ‘베스트 기타리스트‘로 선정되었으며, 그의 디스코그라피에는 4장의 플래티넘 앨범과 3장의 골드앨범이 포함되어 있다.
1990년작 <Dare to be Different>는 호주에서 연주앨범으로 25여 년만에 최초로 플래티넘을 기록한 대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또한 쳇 앳킨스와 협연한 앨범 <The Day Fingerpickers Took Over The World>로 그래미상 후보에 지명되어 전세계에 그의 이름이 알려졌으며, 에릭 클랩튼, 존 덴버, 조지 마틴경, 행크 마빈, 조 월시 등 수많은 거장들과 협연한 바 있다.
연간 300회의 공연으로 전세계팬들을 열광시키는 ‘슈퍼 엔터테이너’ 네 살 때부터 가족밴드에서 기타를 시작한 토미 엠마뉴엘은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기타를 익힌 연주자이다. 이미 열두살 때 기타 교습을 할 정도였던 그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가족밴드 트레일블레이저스 (Trailblazers)가 TV의 경연대회에 참가하면서부터였고, 이때 싱글 음반을 발매하기도 하였다.
1970년대 중반 본격적 활동을 위해 시드니로 이주한 토미는 클럽에서의 연주를 통해 순식간에 이름이 알려지면서 에어 서플라이와 로버타 플랙, 스티비 원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뮤지션의 레코딩과 공연에 참여한다.
1988년 첫 솔로작 <Up From Down Under>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솔로연주자로 활동을 전개한 그는 1991년 ARIA(호주의 그래미) ‘베스트 어덜트 컨템퍼러리 앨범’ 수상,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 매진, 호주 음악대사 위촉 등 불과 몇 년만에 호주의 대표적 기타리스트 및 음악가의 위치에 오르게 된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폐막식 무대에서 화려한 공연으로 호주를 대표하는 뮤지션이라는 인상을 음악 팬들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이후 그는 매년 세계를 순회하며 300회 이상의 공연으로 기타 팬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는 슈퍼히어로의 위상을 굳히게 된다.
앨범으로는 스티브 바이(Steve Vai)가 설립한 레이블 페이버드 네이션스(Favored Nations)에서 발매한 <Only>, <Endless Road>, <The Mystery> <Center Stage>와 DVD <쉘던 콘서트홀 실황> 등이 이미 국내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신기에 가까운 연주에서도 너무나도 매혹적인 멜로디에 풍부한 감성을 담아 단 한대의 기타만으로 모든 이들을 감동케 할 그의 공연은 10월 25일(일) 서울 LG아트센터와 23일(금) 부산 소향씨어터에서 열린다. (공연 문의 : 02-2187-6222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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