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퇴계연가-매∙향'이 7월 15일(금)부터 8월 6일(토)까지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댐 입구 개목나루에서 공연 되고 있다.
공연을 주관하는
안동국악단에서는 2009년부터 안동을 대표하는 인물 퇴계선생과 안동지역의 고택을 배경으로 한 실경공연을
개발해 온 바 있다. 특히 2016년 제작된 '퇴계연가-매∙향'은 2009년 이후
안동국악단의 지역콘텐츠 개발에 힘써온 노하우와 국내 공연관광시장에서 전통 상설 공연 콘텐츠로 단련된 제작진의 만남으로 이루어 졌다.
공연의 예술감독을 맡은
이송(전 정동극장 '미소-춘향연가', '신국의 땅, 신라' 대본
및 제작 전문위원)은 '안동은 유교, 고택, 퇴계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대변할 수 있고, 이 키워드가 하나의 콘텐츠화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퇴계연가-매향'이다.'라고 하며, 그 중에서도 ’육우원‘은
공연관광상품으로서 다양한 파생상품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공연은 퇴계선생의
시인 다섯 벗, 대나무, 소나무, 매화, 국화, 연 그리고
자신을 표현한 ‘육우원’을 중심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매화를 상징하는 관기 두향이라는 인물을 묘사해 그에 얽힌 사랑이야기로 ‘육우원’을 재 해석한 공연이다.
도입부 '호접몽(胡蝶夢/극의 1장)'부분에서 매화나무에 설중매가 피고 나비가 매화향을 맡고 날아가는
것을 퇴계와 두향이 따라가는 꿈의 상황을 여인들의 춤과 남성들의 박력있는 움직임으로 표현을 하며, 도입을
알리고 있다.
퇴계의 부임일 알리는 잔치로 리듬감있고, 흥겨운
느낌의 사물장단과 남녀의 조화롭고 힘있는 안무와 상황연출로 공연이 진행된다.
정동극장의 지도위원으로
있던 진필경 안무가에 의해 꾸며진 이 장면은 관람객들의 흥을 돋기에 충분한 연출이었다.
이후 장면이 되었던 '육우원(六友園/극의 3장)'장면에서는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있는 이애현 안무가가 연출을 하였으며, 쉽게 다루지 못했던 퇴계의 사랑을
한국춤의 묘와 실경이 접목된 무대예술로 표현하였다.
퇴계의 ‘육우원’을 소재로 안동국악단과 전문 제작진의 융합이 이끌어 낸 '퇴계연가-매·향'이 안동을 대표하는
공연관광 브랜드로 거듭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퇴계연가-매∙향’은 7월 15일(금)부터 8월 6일(토) 주 3회, 안동댐 개목나루에서 저녁8시에
공연된다.
[한국미디어일보 박병조 기자]